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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부터 얘기하자면,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은 아니다. 잠시 시간이 30분정도 남아 서점에서 약 100페이지 정도를 읽은 것이며, 따라서 책의 후반부에 어떠한 이야기들이 나올지, 책이 의도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내가 이해한 것과 다를 수 있다.
나는 책을 고를 때 책의 제목과 디자인에 끌려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. 올 초에 읽었던 '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.' 라느 책도 그러하였고, 이 책도 제목과 디자인에 끌려 선택을 한 책이다. 요즘 내가 너무나 퇴사를 하고 싶어서일까. 서점을 돌아다니던 그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.
언제든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. 시간이 많지 않은 나에게 서점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. 확실이 이런 책들은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어야 하는 책들보다는 남는 것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. 시간을 투자한만큼 남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말이다. 그렇다고 아예 남지 않는다면 이 책에겐 너무도 슬픈 일이 아닐까? 그렇게 이 책이 가치가 없는 것일까? 아니다. 이 책이 얼마나 잘 쓰여졌는지를 떠나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그 쓰임이 있을만한 책임은 분명하다고 확신한다.
100페이지정도까지 읽어본 소감을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직장을 때려치고 싶은 그 소망을 너무도 잘 표현한 책이랄까? 나도 격하게 공감을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퇴사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... 그가 날 대신 직장을 때려쳐줬다고나 할까?? 그로 인해 나는 대리만족을 하게 되고 또 나의 퇴직한 후의 삶을 상상해보았으니까말이다. 하지만 이내 곧, 아... 이 작가는 그만둬도 될만 하구나... 하는 생각이 들더라. 이렇게 글을 쓸 정도면 어딜 가도, 뭘 해도 먹고살겠다는 생각이 말이다. 그리고는 대리만족이 다시 나에 대한 불안감으로 돌아들어왔다.
그리고 바로 지금,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, 난 퇴사를 하게되면 어떻게 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. 과연 내 발로 (자발적인) 퇴사를 할 수 있을까...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? 아님 나만의 직업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? 아직은 불확실 속에서만 꿈꾸는 퇴사이기에... 작가도 '희망'이라는 글자를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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